초보 아빠의 육아일기

[2018년 7월 4일] 아니 내가 아빠라니!!! 알콩이와 설레는 첫 만남

AndrewLee 2018. 7. 16. 14:28

2018년 3월에 결혼해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하고있던

어느 날이었다.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셔서

나는 병간호를 위해

병원이 있는 서울에 올라와있고

아내는 집에서 쓸쓸히 집을 지키고 있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병원에서 아침을 맞았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아침 7시부터 무슨 일이지? 

아내가 혼자 집에 있다가

무슨 일이 난 건가 걱정하며 전화를 받았다.


평소 생리 주기가 일정한 편이었던 아내는

평소보다 늦어진 날짜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고,

전날 잠들기 직전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안 그래도 며칠 전부터

아내의 몸이 별로 좋지 않았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스가 차고 나른하고 졸리고

가슴이 매우 민감해져서 아프다고 했다.

배가 생리 시작하기 전처럼

불편하고 살짝 아팠다고 한다.


그냥 생리 시작 전 증상인줄 알았다.

하지만 여자의 느낌은 역시나 무서운 것.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약국에서 임신 테스터를 사서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약국 문이 열자마자 가려고 했는데

편의점에서도 판다는 것을 알고

바로 사왔다고 한다.


두둥!!!!!!

두 줄이라니!!!!!!


아내는 처음에는 줄이 너무 흐릿

긴가민가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분 후 점점 진해졌다는...


그렇게 우리에게 알콩이가 찾아왔다.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뭐라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


어떤 부부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얘기도 많이 들어서

이렇게 금방 찾아왔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기뻤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이 됐다.

둘 다 조금 더 둘만의 시간을 갖기 원했고

여행 갈 계획도 세워놓고 있었는데!! 아기라니!!!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빠가 된다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머리 속이 복잡복잡 ㅠㅠ


일단 아내는 나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만나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주위에서 들어보니 지금은 병원에 가도

"2주 후에 다시 한 번 와보세요~"

하고 만다는데 그래도 일단 가보자.


마침 바로 옆에 강서 미즈메디 병원이 있어서

일단 무작정 고!


떨리는 마음으로 접수를 하고

검사를 받으러 올라갔다.



초음파를 보기 전 몇 가지 기본적인 문진을 하고

초음파 검사를 하러 들어갔다.


선생님은 아직 초음파로 잘 안 보일 수 있다고 했지만

네. 아주 잘 보였습니다!!!!



원래는 초음파 검사할 때 영상을 찍어서

받아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마침 이날 영상 녹화가 안 된다고...

아쉬운대로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었다.



네, 이제 가족이 한 명 더 생겼습니다.

오우 기분 이상한 것.....ㅎㅎ


엄마 아빠랑 건강하게 잘 지내보자!!

알콩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