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an Superstar

2008년 5월 17일 (일본 → 영국)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7. 00:00

아침에 못일어날줄 알았는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쩍 떠졌다;;;
나름 오래 잤는데 긴장한 탓인가...푹 자진 못한것 같다.
대충 씻고 아침밥 먹으러 내려갔는데 오!! 뷔페식!! 좋아!!
 

먹을게 많긴 했는데................................쩝;;;;
 
먹을건 많았다...근데 왜 내 입맛엔 안맞는거지..ㅠㅠ
소시지랑 베이컨은 짜고..뭔지 모를 음식들과...ㅡㅁㅡ
대충 배만 채우고 어슬렁 어슬렁 호텔 구경 했다. 여행중에 내가 또 언제 호텔에 와보겠냐...ㅋㅋ
12시 비행기라 10시쯤 공항으로 갔다. 공항 구경도 할겸..ㅋㅋ
아..두근두근..드디어 유럽으로 떠나는구나..ㅠㅅㅠ
 

나리타공항..여행객이 참 많았다..다들 어디로 가는걸까?
 
비행기 타려고 엑스레이 검사 하고 지나가려는데...이거 뭡니까...ㅡㅡ
엘라x틴 샴푸가 용량이 200ml였는데 이거 못가지고 나간다고....압수랜다....ㅡㅁㅡ;;;
이럴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짐 보낼 때 영국에서 받는다고 할걸!!!
그럼 난 머리 어떻게 감냔말이다!! 이사람들아!! ㅠㅁㅠ
 

드디어 이륙!! 가자!!(이륙땐 사진 못찍는데;;몰래 찍었다ㅡㅡㅋ)
 
샴푸 뺏겨서 기분 완전 꿀꿀해...ㅠㅠ
게다가 처음부터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서 그런지...이코노미 클래스는 왜이렇게 불편한거야..ㅠㅠ
또하나...아무 생각 없이 창가쪽 자리로 달라고 했다가...화장실 가기도 불편하고...꽝이야..
처음부터 너무 좋은걸 맛보면 이래서 안좋다니까;;;
 

첫번째 기내식..나름 맛있다..ㅋ저 계란같이 생긴건 푸딩ㅋ달작지근한게 맛있어ㅋㅋ
 

두번째 기내식..파스타같은데....배고파서 먹었다..........ㅡㅡㅋ
 

여기는 어디쯤일까?
 
영국까지 가는 내내 잠이 안와서 난감했다;;
자려고 아무리 눈을 감아봐도 어찌나 잠이 안오던지..계속 영화만 봤다..
버킷리스트 두번(영화관에서 본것까지 세번ㅡㅡ), 나는 전설이다 두번, 바르게살자 한번..외우겠다ㅡㅡ
해가 비행기를 따라가는건지 비행기가 해를 따라가는건지..밖은 계속 대낮이다..ㅠㅠ
잠좀 자고싶다고!!!!!!!!!!!
거의 다 와서는 잠을 못자서 그런건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승무원에게 약 달래서 먹고..그래도 못자고;;
대략 12시간을 날아서 드디어 영국!
 

구름 잔뜩 낀 영국의 하늘.....날씨가 안좋은가....걱정된다...ㅠㅠ
 
런던 근처에 와서는 무슨 일인지 공항 주변에서 두세바퀴 선회하다가 17일 오후 4시 반에 도착했다.

드디어 착륙!! 날씨 정말 구리네.....ㅡㅡㅋ
 
입국심사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다...ㅡㅅㅡ;;
별다른 질문 없이 무사히 통과~아싸~드디어~>_<ㅋ
 

Heathrow 공항에서 산 전철 티켓..무려 4파운드..8천원이다..ㅡㅁㅡ
 
이동네 전철 맘에 안들어!! 한국에 비하면 역이 너무 좁고..열차는 너무 작고..왜이러니..ㅡㅡㅋ
별 문제 없이 민박집이 있는 Elephant&Castle 역까지 갔다...아 문제가 있긴 있었다;;
뭐때문인지 알수 없는 이유로 전철이 Elephant&Castle 역까지 운행을 안하고
전 역에서 멈춰버린것이다;;;
궁시렁 거리면서 물어 물어 버스정류장까지 갔다. 현금으로는 못탄대네? 줴길...ㅡㅡㅋ
표를 사려고 티켓 판매기에 돈을 넣었는데...어라? 왜 반응이 없지? 작동 안하는것도 아닌데?
또다시 줴길.....내 2파운드 먹어버렸다........ㅠㅁㅠ
이동네는 뭔 차비가 이렇게 비싸냐고!!
또 궁시렁 궁시렁...ㅡㅡㅋ
버스 기사에게 사정 얘기하니까 그냥 태워줬다..아싸 쌩유베리감사~ㅋ
 
겨우겨우 Elephant&Castle 역에 왔다...그런데!!!!!!!!!!!!!!!!!!!!!!!!!!!!!!!!!!
민박집 전화번호가 어디간거지....?ㅡㅡㅋ
분명히 어딘가 적어뒀는데....어디간거야....................;;;;
주위에 인터넷 되는 곳을 찾아서 헤매기 시작했다;;
역 바로 앞에 대형 쇼핑 센터가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이게 뭔일이래...
시간이 저녁 7시가 넘어가서 다들 문을 닫았다....ㅠㅠ
게다가 토요일이라 그런지 깔끔하게 문들을 닫아버렸네;;;
여기 저기 물어보면서 인터넷 쓸 수 있는 곳을 물어봤는데 가는 곳마다 다 닫았다;;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그 주위 골목은 다 들어가봤다...ㅡㅡㅋ
그 근처를 두시간 넘게 뒤지다가 이대로 길거리에서 밤새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ㅠㅅㅠ
부슬부슬 비까지 내리고.....................크흑;;;;;;;
정 안되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inn에 들어가서 묵으려고 했다...뭐니 이게ㅡㅡㅋ
 
천만 다행으로 근처에서 한 대학교 도서관 발견! 이름이..ㅡㅡㅋ 어쩌고 Bank University던데;;
정말 신기하게 담도 없이 건물 몇 개 세워두고 University라고 붙여놨다;; 이런거 처음봐;;
일단 들어가서 문지기 아쟈씨-_-에게 사정 사정 했다..뭐 대충 생각해보면...
"I really really need your help..." 이렇게 시작했다...ㅡㅡㅋ
너무나도 흔쾌히 인터넷을 쓰게 해주고 자기 핸드폰도 쓰게 해줬다..아..친절해 친절해..ㅠㅠ
민박집 형님이 역으로 마중 나와서 겨우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역에서 형님 기다리면서 겪은 또 한가지......
어떤 흑인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돈좀 달랜다.."미안~나 돈 없어~"이랬더니..
표정 싸악 바뀌면서 "너..내가 무슨 얘기 하는지 몰라?" 이런다...ㅡㅁㅡ;;;
순간 심장이 덜컥;;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까 바로 잡히는 50펜스 동전...제일 크니까 바로 잡히네ㅋ
"미안;;나 이거밖에 없는데;;" 하니까 스윽 받아서 간다...휴...;;
 
집에 도착하니까 거의 9시 반정도..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 들어가는데 걸린 시간은...5시간...ㅡㅡ;;;;
처음부터 이게 뭐니...............ㅠㅠ
그래도 다행이다. 주인 형님 누님이 너무 재미있고 좋다.
출발 전에 미리 인터넷에서 만난 수현이도 만나고ㅋㅋ
방에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까 너무 피곤했는지 얘기 듣다가 잠들어버렸다;;;
어쨌든......별 별 일을 다 겪었지만 무사히 영국에서의 첫 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