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an Superstar

2008년 5월 21일 (영국 Eastbourne)

AndrewLee 2009. 4. 16. 18:18

원래 어제 민박집 식구들과 남부에 다녀오기로 했었지만 Cambridge로 선약-_-이 있었기 때문에 하루 미뤄졌다.
평소에 그렇게도 보고싶었던 런던에서의 뮤지컬!!
몇년 전 한국에서도 영화로 소개가 된 적이 있는 "Billy Elliot"
영국 북부의 한 시골 마을의 춤을 좋아하는 소년이 영국 왕립 발레단에 들어가는 내용을 그린..
Eastbourne에 다녀 와서 뮤지컬을 보기로 했다.
일단 예매 합시다!
Billy Elliot 전용관인 Victoria Palace.

 

운 좋게도 맨 앞자리를 25파운드에 살 수 있었다!!!!!!!
자, 이제 예매도 했겠다, 서둘러서 이동합시다.


 

Victoria Palace 바로 앞에 있는 Victoria Station. 영화에도 많이 나온다.


 표 사는중.

여기서 한가지 팁! 티켓 가격은 한 사람에 22.40파운드

하지만 네명 이상이라면 가족 할인을 받아보라! 11.20파운드에 살 수 있다!!


여행 내내 나와 함께 고생해준 고마운 선글라스..^^


드디어 Eastbourne 도착!! 어디서나 정겨운 Tourist Information.

근데......버스는 어디서 타는거야......? 여기..?

친절하게도 모델이 되어주신 갈매기씨;; 이러고 한동안 가만히 있는다...-_-ㅋ
이 동네는 해변가라 그런지 온 천지가 갈매기 똥이다;;;
차가 우선인지 갈매기가 우선인지..자유롭게 차도를 돌아댕기는 갈매기들;;;

버스 기다리는 동안 한컷~
..........................................초점이 어디 맞은거야.............-_-


다정하게-_- 무단횡단-0-!!!! 하시는 노부부..그래도 손 꼭 잡고..보기 좋아^^

일단 버스 타기 전에 점심거리를 사야해서 이것저것 구경도 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Subway!!
여행 다니는 동안 싼 가격에 내 입을 즐겁게 해준 Subway~고마워용~♡ㅋㅋㅋ
양 손에는 맛난 샌드위치를 들고 드디어 버스에 올라탔다.
가자!!
한참 버스를 타고 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이런데서 살고싶다...ㅠㅠ"를 외쳐댔다..
근데 이런 동네에서 살면...눈은 즐거워도 너무 외진 곳이라 재미는 없을거야;;;
다같이 한컷..ㅋ

눈 앞에는 이런 멋진 풍경이!!!!!!!

멋진 식당에서 먹는 화려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멋진 풍경을 반찬으로 먹는 점심은
정말 잊지 못할 최고의 식사였다..^^
어느정도 눈요기를 하고ㅋ 최종 목적지인 Seven Sisters로!!
Seven Sisters Country Park

아저씨;;;어디로 가야되요???

이........이쪽..............???'-'

캬..날씨 참 좋다~ 저기 앉아있으면 조금만 있어도 확 타버리겠지?-_-ㅋㅋㅋ

갈림길에서 고민중;;; 어;;어디야..?

바람이 강해서 그런지..길가에 서있는 나무들이 다 이러고 있다;;

드디어!!!!
한~~~~~~~~~~~~~~~~~참을 걸어서, 몇번 앉아서 쉬고..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드디어 도착했다.
오!!!!!!!!!!!!!!!!!!!!!!!!!!!!!!!!!!!!!!!!!!!!!!!!!!!!!!
보자마자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아!!!!!!!!!
이런 절경이!!!!!!!!!!!!!!!!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크게 솟아있는 절벽 봉우리?가 일곱개래서 Seven Sister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름 짓는 센스 하고는 참.............우리나라 식으로 하면........칠자매.........-_-ㅋ
유난히도 하얀 절벽. chalk 백악?이라는 돌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앞에는 자갈밭..+_+

사진동아리 활동할 때 전라도로 동계촬영 떠났을 때가 생각났다.
보길도에서 본 예송리 해수욕장..
처음 본 자갈밭 해수욕장에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여긴 더하네!!!!!!!!!!!!
다같이 걸어서 저 반대편으로 가보려다가;;;결국 포기;;;;
한참 더 놀고싶었지만 뮤지컬 시간때문에 금방 돌아가기로 했다.

자유롭게 나뒹굴고-_- 있는 양들;;;;

어딜 가나 이런 꽃남-_-은 꼭 있다...꽃 꽂은 남자...-_-

제발 좀 내려주실래요~?~_~

벌써 돌아가다니..아쉽다.......ㅠㅠ

이런 동네에서 살면......재미있을까......? 경치는 좋은데 말이야...^^;;
후딱 후딱 구경하고 서둘러서 그런지 다행히 뮤지컬 시작 시간엔 늦지 않게 도착했다.
오..런던에서 보는 뮤지컬이라..+_+
두근두근...+ㅁ+
시작 전에 한컷..ㅋ역시 맨 앞자리!!!!!!!!
Victoria Palace의 내부..3층으로 돼있다..
저 위에서 보면 뭐 보이나?'-';;;

가장 마음에 드는 세 곡..
1. Billy의 죽은 엄마가 아들에게 남긴, 너무나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The Letter.
2. 발레를 반대하는 아버지와 형때문에한참 열받은 Billy가 
분노를 표출-_-하는 Angry Dance
3. 마지막으로 왕립 발레단에 시험보러 갔을 때 심사위원이
What does it feel like when you are dancing?
하고 물어봤을 때 빌리의 대답..Electricity..


뮤지컬 본 소감?
맨 앞자리에서 봐서 그런지 완전 감동의 연속이었다.
Billy의 손짓 하나 하나에 내 심장은 요동쳤고, 배우들의 흐르는 땀방울에 나도 함께 땀 흘리며 무대에서 뛰는 기분이었다.
한가지 안좋은 점은.....Billy의 형으로 나온 사람이;;; 목소리가 너무 쉰데다가..
말 할때마다 왜 광분-_-을 하는지;;; 몇몇 대사는 그냥 흘려보냈다;;;;
중간 쉬는 시간에 옆에 앉은 영국인 할머니와 어쩌다보니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이 얘기가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_+
탄광촌의 파업, 춤을 사랑한 한 소년, 왕립 발레단 합격...그렇구나!!!!!
이 감동을 잊지 못한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Billy Elliot 영화와 OST를 바로 받아서 몇달동안 듣고다녔다..
현장에서 사고싶었지만 너무 비쌌다고........ㅠㅁㅠㅋㅋ

우리 나라 뮤지컬도 이렇게 전용관이 많이 생겨야 할 것 같다.
엠알 틀어놓고 하는 노래와,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쌩 라이브-_-음악은 정말 천지차이!!!
무대 앞에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지휘자 아쟈씨의 모습도 정말 감동이었다..ㅠㅠ
몇년 후 우리나라에서도 Billy Elliot을 공연하기 위해 지금 열심히 훈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기대 해보겠어...꼭 보러갈거야...-_-ㅋ

뮤지컬이 끝나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영국을 떠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첫 여행지의 설렘과, 앞으로 일정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기대..많은 복잡한 감정을 안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데..............................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