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an Superstar

2008년 5월 22일 (영국 London - 독일 Berlin)

AndrewLee 2009. 8. 1. 15:42
백만년만의 여행기 포스팅;;;;
이제 꾸준히 올려야지........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도 말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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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야 할 곳은 Stansted공항....
민박집 현아누님 말대로 Victoria  Station 근처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11시 50분이 막차라고 했는데..............
30분 넘게 아무리 기다려도 11시 50분에 온다는 차는 오지 않는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나 뱅기 못타는거야?;;;
가끔씩 오는 Easy Bus 기사에게 물어보니..버스는 진작 끝나고 없단다...-ㅁ-
잠시 뒤에 도착한 Terravision 버스 기사 말로는 첫 차가 2시 40분부터 있다고 하고...
헉......두시간동안 뭐하지.........? 이 시간에 다시 민박집으로 가긴 좀 그렇고;;;;
결국 그 추운 곳에서...덜덜 떨면서.....두시간동안 대기......ㅠㅠ
역시 영국의 밤공기는 너무 차다.......ㅠㅠ
겨우 두시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버스 요금은 8파운드...참 비싸;;;;;;;;;;;;;;ㅋㅋ
에효...여행 첫날부터 고생하더니...떠날 때도 그냥 안떠나는구나...-_-

공항에 도착하니까 4시쯤?
공항에는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널부러져서-_- 자고있는 사람들이 한가득이었다.
나도 이 사람들 틈에 끼어서 6시까지 버텨야한다.......-_-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책도 읽으며...있으려고 했는데 도무지 책 내용이 눈에 안들어와;;;
결국 두시간동안 멍때리면서 앉아있었다;;;
일단 티케팅을 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카페에 가서 베이글을 사먹었다...무려 2파운드....4천원....
아아..자꾸 이런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는데...ㅠㅠ
환율 생각하고 가격 대비 질을 생각하다보니까 정말 먹을 수 있는게 없다...;;

처음 타보는 저가항공!!
시간이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Easyjet보다 좀 싸고 내가 원하는 항공편이 많아서
결국 여행동안 세번의 저가항공을 모두 Ryan Air에서 해결했다. 22파운드정도 했었던듯?

이것이 Ryan Air 항공권. 참...심플한 디자인-_-ㅋㅋ
 

Ryan Air.....역시 저가항공답게 후줄근 하다;;;
저가항공이 정말 다 그런건지, 아니면 그런 마음을 갖고 타서 그런건지 진동도 심하고 막...불안해;;;;
6시 25분에 출발해서 두시간쯤 날아 베를린에 9시 15분 도착했다. 독일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을 나가려는데 출구쪽에서 S Bahn(우리나라로 치면..서울메트로?) 직원들이 나와서 도넛을 나눠준다!!
너무나도 친절하게 두개씩 주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거..공짜에요...?"라고 물어보니까 그렇단다!!!! 아싸+_+

Berlin의 Schonefeld 공항. 시내에서 꽤 떨어져있다;;
숙소고 뭐고 아무것도 예약 안하고 와서 일단 전화로 알아보고 예약하기로 했다. 이게 큰 실수였나;;;
유로는 여기서 처음 쓰는거라 갖고있었던건 전부 지폐..전화를 하려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동전을 바꾸려는데...
그래, 목이 마르니까 물을 사자...하고 물 달랬더니....나중에 마셔보니 가스 물!!!!!!!!!!!!!!!!!!!!!!!!!!ㅡㅁㅡ;;;
가스 없는거 달랬는데...ㅡㅡㅋ
이 동네는 공중전화 관리를 안하나? 2유로 꿀꺽...ㅠㅁㅠ;;;
통화료도 훅훅 막 넘어가고...이런 줸좡...
어찌어찌 해서 다행히 숙소는 잡았다. 여행책이 참 유용해;; 여기 나온 숙소 정보 믿고 예약 안하고 온거라구!!ㅋㅋ
자, 전철 타러 가봅시다!!
 
어디나 그렇듯이 구역에 따라 다른 요금.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무려 2.8유로!!!!!!!!! 4500원!!!!!! 젠장;;;;;
내가 묵은 호스텔은 여행책에서 괜찮다고 평가한 Lette'm Sleep Hostel.
시내에서는 좀 멀지만 그런것 쯤은 전혀 문제되지 않아!!!

저~위가 내가 묵은 호스텔, 요 아래가 베를린 중심부...멀다;;;;;
 
여기다!!!

내부는 이렇다..나름 깔끔?ㅎㅎㅎ

오래된 호스텔 치고는 깔끔하고 괜찮다. 쥔장 아저씨도 친절하고...옆집 형같아!!'-'ㅋㅋ
"내 여행 책에서 여기가 유명하고 괜찮다고 해서 왔어요~" 라고 했더니
여기가 그나마 남아있는 Backpackers를 위한 정통 호스텔 중 하나라고 한다.
다들 너무 고급화 되어간다고 아쉬워하시더라는...;;;;
그나저나...한국 여행 책에 자기 호스텔이 잘 소개됐다고 하니까 은근 좋아하는?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 있는 창문이 너무 맘에 들어
1박에 17유로밖에 안해서 마음이 더 가벼웠다. 역시 배고픈 여행객을 위한 호스텔 다워!!ㅎㅎ
짐을 풀고 잠깐 쉬면서 앞으로 무지하게 걸어다닐걸 대비했다...막막하다;;;
다시 리셉션으로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중심부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걸어가도 별로 안멀거야~"
.....그 말만 믿고 가겠습니다...-_-ㅋ
아!! 날씨 좋다!!!

유럽 어디를 가나 버스보다는 tram 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다. 광고도 tram에 많이 하는듯?

베를린 교회중 가장 역사가 깊은 교회라는 마리엔 교회와 베를린의 상징 TV탑(Fernsehturm)
이 교회는 처음엔 성당이었다가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고 한다.
종교 개혁가 마틴 루터의 동상이 앞에 있고 내부엔 "죽음의 무도" 프레스코화가 있다.........는데......안가봤다;;;

넓은 잔디밭에 모여서 여가를 즐기는 베를린 시민들

마리엔 교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는 붉은 시청사(Rotes Rathaus)
저 높은 시계탑은 프랑스의 라온 대성당을 본딴것이다.....라는데 역시 프랑스에서 못봤으므로 패스;;;
마리아 교회 앞에 있는 분수대에서...저 아저씨가 혹시 포세이돈?
호스텔에서 숙소 따라 내려오면서 정말 많은걸 봤다..
알렌산더 광장(Alexander Platz)를 중심으로 시작해서 사진에서만 보던 TV탑, 마리엔교회, 빨간 시청사, 베를린 대성당, 박물관섬(이집트박물관, 옛 국립 미술관, 페르가몬 박물관, 보테 미술관), 노이에바헤(Neue Wache), 훔볼트대학(Humboldt Univ), 국립 도서관, 베벨 광장(Bebel Platz), 젠다르멘마르크 광장(Gendarmenmarkt).....와...하루에 정말 많이 봤구나;;;;;;;;;;
일단 동네 한바퀴-_- 스윽 둘러보고 박물관 네개가 모여있는 박물관섬으로 갔다.
네 곳에 다 들어가려면 14유로인데 학생 할인해서 7유로!!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오호라!!+_+
그동안 못봤던 신기한 전시물들 보면서.....열심히 졸았다;;;;;;;;;;;;
많이 피곤했나?;;;;;
규모는 큰데 영국의 National Gallary나 대영박물관에 비하면 별로 내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없었다;;
크기에 압도당한 베를린 대성당. 베를린 돔이라고도 불린다. 정말 웅장하고 멋있다.

페르가몬 박물관에서...사진 찍어달랬더니 요따구로 찍어놨다;;;

보리수나무 아래...라는 뜻을 가진 Unter den Linden 대로. 베를린 시내를 가로지른다. 이름부터 낭만적이지 않은가?


노이에 바헤(Neue Wache)와 그 안에 있는 "죽은 아들과 함께하는 어머니"라는 제목의 조형물.
2차 세계대전에서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천장이 뚫려있어 눈 비를 그대로 다 맞는다고....


히틀러때 그 유명한 분서 사건이 일어난 베벨 광장(Bebel Platz)
1933년 5월 10일 나치는 이곳에서 하인리히와 토마스만, 에리히 캐스트너, 슈테판 츠바이크, 하인리히 하이네, 칼 막스 등과 그 외에 셀 수 없이 많은 작가들의 책을 불태웠다. 1995년 이 자리에 당시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물이 만들어졌는데, 광장 바닥에 유리판이 있고 그 안에는 책이 꽂혀 있지 않고 비워져 있는 책장이 있어 나치의 만행을 조용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기념물 앞에는 "책을 불사르는 것은 오직 시작일 뿐이다. 그는 결국 인류도 불태우게 된다."라는 하이네의 글이 적힌 동판이 있다.

이게 그 기념물인 빈 책장. 저 글이 적힌 동판은....왜 못찾았지?'-';;;;;

지친 하루 일과-_-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노을이 너무 멋있다...~_~

하루 종일 걸어다녀서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먼길을 다시 걸어 호스텔로 돌아갔다;;
앞으로 여행 내내 걸어다닐거에 비하면 이건.....시작에 불과했다...-_-;;;;